16시간 우크라이나행, 특별한 키이우 익스프레스 경험

16시간 우크라이나행, 특별한 키이우 익스프레스 경험

16시간 동안의 '키이우 익스프레스' 여정

최근 기자로서의 업무를 위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로 향하는 16시간의 야간 열차를 이용했습니다. '키이우 익스프레스'는 소음이 많고 흔들림이 심했지만, 의외로 아늑한 면도 있었습니다.

바르샤바의 크고 파란 열차에 몸을 싣고 출발했을 때, 잠을 제대로 잘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열차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시골 지역을 지나가며 잦은 정차로 인해 쉬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간이 침대는 이동 중에도 계속 흔들렸습니다, 그래서 결국 충분한 숙면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키이우에서 맞닥뜨린 전쟁의 현실

키이우에 도착해 일주일 동안 러시아의 침공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공습 경보의 일상이 된 그곳에서 대피소 생활을 경험하며, 많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드론 공격에는 무감각하지만 미사일 경보에는 즉각 반응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방공 시스템과 드론 제작 과정도 취재의 일부였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도착하기 전 야간 열차는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의 열차와는 다른 독특한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바르샤바 기차역의 혼잡한 플랫폼에 서서 '키이우 익스프레스'라는 표식을 보고서야 이 여정의 실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6시간 우크라이나행, 특별한 키이우 익스프레스 경험

열차 내부의 환경과 짐 준비

출발지인 바르샤바 Wschodnia 역에 도착한 후, 출발 전까지 여유롭게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열차에 탑승해 나의 침대칸으로 향했을 때, 그 공간은 작고 오래된 분위기였지만 의외로 아늑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객실은 3인용 침대와 침구, 물 같은 기본 물품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야간 열차의 긴 여정을 대비해 음식을 조금 챙겨갔는데, 이는 전체 여정을 견디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국경 통과와 독특한 궤도 전환 과정

열차가 출발하자 폴란드 전역을 가로지르며 흔들림이 지속되었습니다. 첫 몇 시간 동안 키이우에서의 인터뷰 준비를 하거나, 휴대전화로 뉴스를 확인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후 9시 30분경에는 폴란드 세관 검사가 시작되었으며, 약 10분 뒤에는 우크라이나 세관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복잡한 절차로 시간이 다소 소요되었습니다.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로 진입한 후에는 열차가 창고에 멈춰 유럽식 궤도에서 소련 시대의 넓은 우크라이나식 궤도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기계 소음은 상당히 컸습니다.

키이우 도착 후 여정의 끝과 새로운 시작

기나긴 여정 끝에 열차는 마침내 우크라이나 전역을 가로질러 이동하며 꾸준히 전진했습니다.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잠시 눈을 붙인 후, 도시로 들어오며 농촌 지역에서 도시 경관으로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오전 11시 직전 키이우-파자이지르스키 역에 도착했습니다.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열차에서 내린 순간, 바르샤바로 돌아가기 위한 또 한 번의 긴 열차 여행이 기다리고 있음을 상기하며 복잡한 심정을 느꼈습니다. 키이우 익스프레스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이동 이상의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출처 : BUSINESSINS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