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부담 속 중국 제조업체의 위기
미국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공급하는 남중국의 제조업체인 리처드 첸은 심각한 미국 관세 문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첸은 “주문량이 작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며 현재 생존 모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가격을 더 이상 낮출 여지가 없지만, 주문을 받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는 상황에 처했다. 첸은 “우리는 손실을 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가격 인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2월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간 4,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새로운 10%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추가적인 관세가 발표되면서 중국 공급업체와 미국 고객들은 이 무역 전쟁이 2018년 트럼프 첫 임기보다 더욱 심각할 것임을 깨달았다. 저가 제조업체들은 이미 극도로 얇은 수익률을 가지고 있어 가격 인하로 고객을 돕기 어려우며, 많은 지방 중국 정부도 재정 부족으로 지원을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임금 상승과 원자재 비용의 압박
공급업체들은 2018년 미중 무역 전쟁 이후 임금이 2-5% 상승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일부 부문에서는 원자재 비용이 증가하고 해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고객들은 10%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으며, 계속되는 협상에서는 평균 3%-7%의 할인율이 적용되고 있다.
관세가 중국의 산업 중심부에 충격을 주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공장이 폐쇄되거나 축소되면서 상당한 해고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2018년 무역 전쟁 이후의 학술 연구는 1%의 관세 인상이 중국 공급업체 수익률에 0.35%의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으며, 350만 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잃는 결과를 초래했다.
중국 정부의 지원 부족과 새로운 시장 개척의 어려움
일부 미국 고객들은 중국 당국이 추가 세금 환급을 통해 현지 제조업을 지원할 것이라 기대하지만, 공급업체들은 새로운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많은 지방 정부는 부채에 묶여 있어 상당한 보조금을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베이징에서의 메시지는 수출업체들이 다른 시장과 중국의 14억 명 고객으로 눈을 돌리라는 것이지만, 과잉 생산 및 국내 수요 침체로 이러한 전략은 구현하기 어렵다.
일부 기업은 제조를 미국으로 다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만, 비용과 품질의 관점에서 이를 실행하기 어려워하고 있다. 몇몇 제조업체는 베트남과 같은 국가로 생산 기지를 옮기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가격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글로벌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출처 : INVES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