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의 역풍, 중국에 주어진 황금의 기회

트럼프 관세의 역풍, 중국에 주어진 황금의 기회

새로운 미국 관세가 중국에 유리한 배경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정책은 중국에게 유리한 외교적 공간을 제공하며, 중국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기회를 열어주고 있습니다. 특히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와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의 지역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중국은 이들 나라들에 대해 상황에 따라 더 강력한 관계를 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금요일, 트럼프의 관세에 대응해 중국은 미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 34%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두 경제 대국 간의 무역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키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 관세로 경제적 타격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인 관세 부과는 중국과의 경제적·정치적 관계가 밀접한 여러 국가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는 각각 49%, 48%, 44%의 관세율을 적용받을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중국은 54%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세율을 경험하게 되었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관세가 오히려 중국의 동맹국들을 더욱 강하게 결속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특히 캄보디아는 미국에 123억 4천만 달러의 수출 무역 흑자를 기록하며 미국의 주요 상대국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하지만 중국의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는 생산 기반을 가진 이 나라는 관세율 인하가 협의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관세의 역풍, 중국에 주어진 황금의 기회

중국과 동남아시아, 전략적 연결 강화

미얀마는 자원의 방출기지로서 중국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생한 미얀마 지진에 대한 인도적 지원 과정에서 미국의 부재는 중국과 미얀마 간의 관계를 더욱 가까이 이끄는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중국이 건설한 캄보디아의 해안 해군기지 역시 이 지역 내 중국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46%의 관세율 완화를 위해 미국과 협상을 시도하고 있으며, 미국의 정책 변동에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동남아시아 다수의 국가들은 높은 미국 관세를 우회하기 위해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의 안정적 파트너 이미지 부각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상당수는 주도적으로 중국을 주요 경제 동반자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연구 결과에서도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특히 미국 무역 정책의 불안정 속에서, 중국은 '신뢰할 수 있는 협력 파트너'로서의 이미지를 키우는 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홍콩대학의 오스틴 스트레인지는 미국의 정책 변화가 중국의 부상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에서도 한국과 일본 등 지역 강대국들과의 협력을 통한 대미 공동 대응을 강조하고 있지만, 해당 국가들은 이를 크게 부각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중국의 메시지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 구도를 전 세계적으로 명확히 부각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출처 : BUSINESSINSIDER.com